생산실적 통계로 본
일본 자동차 제조사 동향과 전망
지난 8월 일본자동차공업회(JAMA)에서 발간한 「일본의 자동차공업 2024」에 수록된 데이터를 기초로 일본 자동차 제조사의 생산 동향을 분석한 결과, 2023년 일본 자동차 제조사의 국내외 사륜차 생산 대수는 5년 만에 동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자동차 제조사의 자국내 생산 대수는 2018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2023년 899만8,000여 대 를 기록해 14.8% 늘어나는 깜짝 회복세를 보였다. 또한, 해 외 생산 대수는 3.2% 증가한 1751만 대를 기록해 3년 연속 생산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 제조사의 국내, 해외생산 대 수가 모두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반도체 생산 부족으로 2020년 국내외 생산 대수가 모두 두 자릿수 감소를 보였으나, 이후 반도체 수급이 원활해지고 하이브리드 차를 중심으로 국내 외 수요가 회복된 결과로 풀이된다.
일본 자동차 제조사 중 국내외 생산 대수로 1위를 기록한 기업은 단연 ‘토요타’였다. 토요타는 2023년 전 세계 생산 대수가 전년 대비 9.2% 증가한 997만 대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 생산량 기준 2년 연속 최고치로 나타났다. 반 도체 부족 완화로 국내외 생산이 본격적으로 회복세에 진 입했으며, 북미 시장에서 전기차 캐즘 현상으로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실제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이 포함된 북미 지역 내 토요타의 자동차 생산 대수는 전년 대비 12.6% 증가한 207만 대로, 이는 해외 공장 생산량 대비 31.1%를 차지하 는 수치였다. 토요타는 전 세계 하이브리드 차 수요 증가에 힘 입어 주력차종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지속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토요타의 2024년 회계연도 4~6월기 결산 기준 영업이익 실적은 글로벌 하이브리드 차 판매 증가와 가격 인상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그러나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의 급속한 전기차 전환으로 인해 토요타는 올해 생산계획 목표 대수가 연초 1,030만 대에서 980만 대로 하향될 전망되는 한편, 일본 국내에서는 연초 인증 부정과 품질 문제로 일본 국내 공장 가동이 수개월 중단된 점도 감산 결정의 일부 요인으로 보인다.
혼다는 토요타에 이어 2위 규모인 약 411만 대의 자동차 생산 대수를 기록했다. 혼다는 일본과 해외 공장 모두에서 생산 대수가 증가한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 전인 2019년 477만 대에 비해선 여전히 생산 대수가 회복 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다는 연간 2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중국시장 개척에 나섰었으나 중국 현지 자동차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한 전기 차로의 시장 전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2023년도 현지 생산량은 전년 대비 10.5% 감소한 116만여 대를 기록했다. 혼다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시장 타겟의 전기차 시 리즈를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과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일본 자동 차 업계의 인증부정 문제는 자동차 생산실적 감소와 업황 부진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각 자동차 제조사들의 IR 결산자료 등에서는 1개사를 제외하고는 큰 영향을 나타나지 않았다. 실제 일본 자동차 제조사 8개사의 2024년 7월 기준 생산실적도 닛산을 제외한 7개사가 모두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일본은 올해 일본 자동차 제조사의 영업이익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은 바로 해외 시장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기준으로 일본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토요타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과 태국 에서는 생산 감속이 지속되고 있다. 혼다와 닛산도 중국 시 장에서의 생산이 각각 41%,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 3사는 미국·EU 시장을 타겟으로 한 하이브 리드 차 생산에 집중함과 동시에, 부진한 중국 시장에 대응 할 수 있도록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중국에서의 과잉생산을 조정하기 위해 생산 거점을 아세안, 인도 등으 로 이전하는 전략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KOTRA 글로벌 윈도우